이사회, 권재익 이사 대표이사 직무대행자 결의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사진의 퇴진 압박을 받았던 강남훈(사진) 홈앤쇼핑 대표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이날 임시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홈앤쇼핑 이사회는 임시이사회에서 강 대표의 해임 안건을 표결 부칠 예정이었다.

강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임원들의 부정 청탁을 받아 부적격자 10명을 선발한 혐의(업무방해)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2011년 10월 공채 1기와 2013년 공채 2기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류심사 합격권 미달인 채용 청탁 응사자들에게 '중소기업 우대' '인사조정' 등 명목으로 각 10점씩 가점을 부여해 통과시켰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 대표와 전 인사팀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을 청탁한 중기중앙회는 현재 홈앤쇼핑 최대주주로서 대표 임명권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강 대표가 청탁 요구를 수용했고, 전 인사팀장에게 점수 조작 등을 지시했을 것이란 의혹이다.

홈앤쇼핑 이사회는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전까지 기타비상무이사인 권재익 이사(지오크린텍 대표)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자로 결의했다.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빠른 시일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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