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약 5억 달러(약 570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등을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이같은 방안을 결정하고 미 의회에 승인 사실을 전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훈련은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에서 실시되며 약 100개의 미국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주요 외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 등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요인인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이뤄지게 된다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 “지역의 기본적인 군사 밸런스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CNN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무기 판매에 반대해 온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무역 분쟁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전차 100대 이상을 대만에 매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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