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KB금융지주 노조 제안 사외이사 선임이 또다시 무산됐다.

KB금융지주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등에 의한 주주제안 의안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사전의결권(79.43%) 주식수 중 4.23% 찬성률로 부결 확정했다. 사외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이상과 출석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앞서 지난 21일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보도자료를 내고 “권 후보 사외이사 선임 건은 KB금융 이사회의 구성상 주주제안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불분명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주들 역시 "국민연금 등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만큼, 주주로서도 부담스럽다"며 다수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11월에도 KB노조는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바 있지만, 표 비율 미달로 한차례 좌절을 겪은 바 있다.

KB노조가 주주 제안한 '정관 변경의 건' 역시 표 비율 미달로 부결됐다. '공직자나 당원 경력 2년 이상인 자의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 사외이사 선임 금지안'은 사절의결권(79.43%) 주식수 중 4.29% 찬성률, '현직 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참여 배제안'은 31.11% 찬성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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