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당 아닌 2030 세대 겨냥한 마케팅 전략 펼칠 것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출시 간담회에서 '슈퍼엑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화윤설화맥주(华润雪花啤酒)가 국내에 상륙한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한 중국 칭따오 맥주를 경쟁상대로 삼지 않고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인 현원코리아는 화윤설화의 ‘슈퍼엑스(superX)’ 브랜드를 다음 달부터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을 통해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출시 간담회에서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의 론칭을 위해 지난 1년간 철저한 시장조사와 준비를 마쳤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맥주 시장에서 설화만의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한국코카콜라 마케팅을 거쳐 오비맥주 사장, 해태음료 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식음료업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슈퍼엑스’의 론칭을 직접 진두지휘한 만큼 성과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이번에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슈퍼엑스’는 스포티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하여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하고, 독일의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엄격한 공법과 프로세스를 거친 효모는 ‘슈퍼엑스’만의 독특한 풍미를 완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다음달부터 가정채널에 유통될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 사진=유수정 기자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슈퍼엑스’는 시중 국내에서 유통 중인 일반적인 맥주보다 도수가 낮지만 오히려 부드러운 풍미로 음식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는 청량감 역시 갖췄다”고 설명했다. ‘슈퍼엑스’의 알코올 도수는 3.8%다.

 

이 같은 강점을 살려 현원코리아는 ‘슈퍼엑스’의 주요 소비 타깃 층으로 2030세대를 택했다.

 

실제 슈퍼엑스의 슬로건인 ‘용틈천애(勇闯天涯: Brave the World)’역시 ‘세상 끝까지 용감하게 달려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2030세대를 메인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 적합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현원코리아 측은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슈퍼엑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통합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TV광고 등 보다는 SNS, 유튜브 등 온라인채널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을 활용, 가정채널에서 우선적으로 인지도를 넓힌 뒤 오는 하반기 중으로 유흥채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 본부장은 “‘슈퍼엑스’의 경우 설화맥주 브랜드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에 속한다”며 “양꼬치 전문점 등 중국음식점을 통해 인지도를 넓힌 칭따오, 하얼빈 등과 달리 우리는 제품 자체가 갖는 경쟁력으로 가정시장을 우선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윤설화맥주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설화’의 경우 국내에 상표권 문제로 아직 론칭되지 못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유사브랜드의 난립을 막기 위해 ‘설화’를 상표권으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원코리아 측은 “이르면 올 연말 내 상표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u_crystal7@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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