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다음 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 포럼’ 전에 북러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러시아 인터팍스통신도 24~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에 북러 정상회담 대표단 공식 방문이 예정돼 수업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23일 평양발 블라디보스토크 임시 항공편이 도착할 예정이라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7~1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논의한다.

CNN은 비건 대표가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정체되고 있는 핵협상 재개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논의한다”는 미 국무부 발표를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했지만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4개월 후인 9월 러시아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북한과 러시아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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