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와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감등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3대 주요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01%) 하락한 2만6449.5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1포인트(0.23%) 내린 2900.4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5포인트(0.05%) 떨어진 7996.08에 장을 마쳤다.

   

중국 경제 지표가 안도감을 줬지만 시장에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중국이 이날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4%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6.3%)를 다소 웃돌았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를 일단 해소하면서 불안감 완화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지만 오히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축소될 것이라는 경계심리가 작용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다 헬스케어 개혁안 요구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헬스케어 업종이 2.9% 하락한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고무적인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5월 말이나 6월 초 서명을 목표로 무역협상 최종 시간표를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중국과의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그건 꽤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그것에 관해 곧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 회복 기대에다 퀄컴 효과에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초대행 특허권 분쟁에서 전격적인 합의를 끌어낸 퀄컴은 전일 23% 급등에 이어 이날 12% 상승했다. 펩시콜라는 좋은 실적에 3.8%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는 향후 경쟁 격화 우려에 높은 변동성을 보였고 결국 1.3% 내렸다. IBM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놔 4.2%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지난 2월 미국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3.4% 감소한 493억8천만 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538억 달러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도 숨고르기에 들어가 하루 만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0.29달러) 떨어진 63.7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8%(0.40달러) 하락한 1276.8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7일 코스피는 14거래일 만에 하락, 2240대로 밀려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계열사 우선주가 17일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12%) 내린 2245.89로 장을 마쳤다.

  

1분기 GDP 성장률 6.4%로 발표로 중국 경기침체 우려라는 불안감은 어느정도 해소해 줬지만 오히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축소돼 악재로 떠안길까 경계심리가 작용 상승기조가 꺾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6억원, 1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현대차(1.95%), 셀트리온(0.24%), 삼성바이오로직스(0.68%),현대모비스(2.00%)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42%), SK하이닉스(-0.25%), LG화학(-0.6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포인트(0.24%) 오른 766.8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8억원, 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1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4%), 포스코케미칼(0.81%), 펄어비스(2.07%) 등이 올랐다.

  
특징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계열사 우선주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디스커버리우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네트웍스우(29.75%), SK케미칼우(29.98%), 한화케미칼우(29.96%), 한화우(29.93%), 한화투자증권우(29.90%), CJ씨푸드1우(29.79%)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SK네트웍스우와 한화우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이후 연일 급등세를 보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식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금호산업우가 전날대비 -9.42% 하락한 것을 비롯 아시아나IDT(-14.78%), 아시아나항공](-15.74%), 금호산업(-8.39%), 에어부산(-6.37%) 등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가 기승을 부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주식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 10일 1만3232주에서 16일 약 80배인 105만4천211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가가 64.62% 오른 금호산업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도 1만8246주에서 58만5329주로 약 30배로 증가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달러당 11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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