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전셋값 하락에 국내 주요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67조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0%(1조2914억원) 늘어난 것으로, 2017년 5월 1.9%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규모를 보였다.

올해 1~3월 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지난해 1~3월 평균 증가율 3.5%를 크게 밑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10~12월 평균 증가율 2.8%보다도 많이 둔화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셋값이 하락세와 전세 수요 감소가 전세자금대출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달 8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06% 떨어져 2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는 1만6920건으로, 역시 전년 대비 5.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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