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본점 영업집중층 운영 모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11월 '좋은 일터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시작한 KEB하나은행이 프로젝트 시행 4개월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좋은 일터 행복한 직장 만들기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비효율적 장시간 근로관행, 눈치야근 등 근로문화에서 탈피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행한 근로문화 혁신 프로젝트다.

진정한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실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 △소통이 있는 삶, 3가지 테마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워라밸 실현 위한 근로문화 혁신 프로젝트… 영업점 평균퇴근시간 40분 단축 성과

하나은행은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정시퇴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 11월 신축본점에서 처음 시작한 후 올해부터는 전 영업점에 확대 적용했다. 본점의 경우 저녁 7시에 사무실을 일괄 소등하고 불가피한 야근이 필요한 직원은 별도의 업무집중층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그 결과 3개월만에 본점부서 시간외근무 발생량이 약 70% 감소했으며 영업점 또한 최종 퇴근자의 평균퇴근시간이 약 40분 단축되는 획기적 성과를 나타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사내방송을 통한 정시퇴근 안내 △인사부 순회점검 △정시퇴근 4행시 공모 △정시퇴근 우수 부점 포상 △’동go동樂’ 실천을 위한 퇴근시간 단축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퇴근시간 개선노력을 영업점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을 추진해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 업무수행이 가능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자유로운 휴가사용을 보장하는 ‘휴식이 있는 삶’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 직원이 연초에 등록하는 휴가계획대로 연간 15일이상의 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혁신 친화적∙수평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상사와 직원간, 동료직원 상호간 쌍방향 소통을 활성화하는 ‘소통이 있는 삶’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긍정의 변화와 소통을 위해 사내 쌍방향 소통 게시판 ‘긍정 플랫폼’을 신설했고 올해부터는 부점장급 직원의 리더십을 동료와 부하직원이 평가하는 리더십 다면평가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 '직원행복 손님행복' 경영 슬로건 선포… '휴매니티' 기반한 프로그램 시행 

KEB하나은행은 2018년 경영슬로건을 ‘직원행복! 손님행복!’으로 선포했다. '인간다움(Humanity)’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워라밸 프로그램과 함께 직원의 행복을 위한 '감성터치 프로그램' 등 기업문화 혁신을 통한 체질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즐거운 직장 생활이 손님 만족으로 이어지고 그 결실이 다시 직원에게 돌아오는 선 순환구조 정착을 추구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성터치 프로그램은 마음·소통·힐링·가족 4개 분야로 시행된다. 마음터치는 은행 내 직원심리상담실 ‘한울타리’와 ‘힐링 심리 카페’를 통해 직원들의 자존감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통터치는 ‘올바른 리더십 강의’를 통해 부점장과 직원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힐링터치를 통해서는 유명 강사 초빙 ‘힐링콘서트’, 취미생활 원데이 클래스인 ‘하나청춘! 행복찾기!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터치는 직원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운영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손님에게 가치를 전하는 것은 결국 직원이며, 직원이 행복해야 손님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결국 변하지 않는 가치인 ‘사람’에 집중해 인감다움에 기반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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