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출시하는 첫 폴더블(Foldable)폰 ‘갤럭시폴드’가 결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체 기미를 보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월 공개된 갤럭시폴드 시제품을 사용한 일부 기자들이 사용 개시 후 몇일 만에 불량이 발견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6일 일반 판매를 앞두고 미 IT전문매체 더버지와 CNBC 기자 등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게 받은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며 결함 기사를 쏟아냈다.

기자들은 “보호 필름을 떼어낸 곳의 화면이 파손돼 이틀 만에 사용 불가능한 상태” “단말기를 접는 부분에 결함이 있다” “화면이 꺼지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결함 보고를 받은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분리해서는 안되는 스크린 보호막을 떼어내서 생긴 문제”라며 “디스플레이 화면보호막을 보호 필름으로 오해해 떼어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스크린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하겠다”면서도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해당 단말기를 정밀하게 분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폴드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몇 대가 판매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결함 사태가 예약 판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혁신적 모델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CNN은 삼성전자가 성장촉진 전략의 일환으로 폴더블폰 개발에 8년이라는 시간을 쏟았다면서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떠안겠다는 회사 방침에 투자분석가와 갤럭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칭찬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품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미국·유럽·한국 시장에 예정대로 갤럭시폴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 첫 출시하는 갤럭시폴드는 4G LTE 모델로 접은 상태에서 4.6인치, 펼치면 7.3인치 태블릿이 된다. 가격은 1980달러다.

색상은 스페이스 실버, 코스모스 블랙, 마션 그린, 아스트로 블루 등 4가지며 한국에서는 다음 달 초중순 5G 전용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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