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 소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 16일(현지시간) 시커멓게 탄 기둥 등 잔해가 수북이 쌓여 있다./사진=파리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이 전소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성당 복원에는 최소한 10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건축사가이자 고딕 성당 전문가인 미국 듀크대 캐롤린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1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파리 노트르담 성당이 전소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면서 복원에는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노트르담 성당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스테인드글라스와 제단, 건물 구조 등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분야별 별도 전문가들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2 방송과 AP통신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원인으로 성당 외관의 개·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 쪽의 전기회로 과부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특히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의 간이 엘리베이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이상이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태워 버린 끔찍한 화재로 충격에 빠진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과 파리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트윗을 게재하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한 교황의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지소티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랑스와 함께 하고 있으며, 이번 화재로 충격을 받은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과 파리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교황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17일(현지시간)에는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기 위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을 채운 수만 명의 신자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로 파괴된 것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대성당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한 사람들에게 가톨릭 교회 전체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는 400여 명의 소방관들이 동원돼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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