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중국 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이하 ASF) 탓에 한국 돼지고기 가격 역시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돼지고기(국산냉장삼겹살·중품) 100g당 소매가는 1909원 수준이다. 상당수 지역 소매시장에선 2000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주 1750원대로 형성됐던 것과 비교해 8% 이상 오른 수치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 가량 상승세다.

 

이는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최근 ASF 발병 사례가 100건을 훌쩍 넘은 것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처음 나타난 후 지난달까지 총 114건이 발병했다. 살처분 된 돼지 수만 하더라도 95만마리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물량의 수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산 돼지고기에 62% 가량의 관세를 매겨왔던 중국이 홍콩 등을 통해 해당 물량까지 싹쓸이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돼지 선물가격은 올 3월치가 1.72달러, 6월치가 이미 2달러를 넘긴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6% 이상 오른 가격이다.

 

한편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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