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1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 6층에서 열린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9일 금융회사들에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신남방)해외점포의 현지화에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 부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 6층에서 열린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주요 국가들이 10여년전 중국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회의 문이 열려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부원장을 비롯해 16개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신남방국가 진출 모범사례와 현지 감독당국의 인허가 정책 동향 등을 공유하고 진출 및 영업 관련 애로·건의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유 부원장은 "신남방 국가는 20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 7위권의 경제규모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지역"이라며 "최근 정부에서 신남방 국가들과 협의채널을 강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19일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유광열 부원장을 비롯한 16개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임원 등 2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해외점포의 현지화와 현지 법규의 철저한 준수를 주문했다.

유 부원장은 "진출 국가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보기보다는 공동번영의 파트너라는 점을 전략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진출 국가의 금융발전에 기여하는 장기적 동반자 관계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영업점포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현지 법규의 철저한 준수에 본점차원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각국 감독당국은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엄격하고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는 추세"라며 "금융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 사항을 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해외점포수는 436개로, 이 가운데 164개는 신남방 지역에 문 열었다. 베트남(51개), 인도네시아(25개), 미얀마(21개), 인도·싱가포르(각 18개), 캄보디아(14개) 등 순으로 진출이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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