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는 연주하는 방식에 따라 찰현악기(활을 사용해 소리 냅니다 - Bowed String Instrument)와 현을 손이나 피크(Pick)로 튕겨 소리 내는 하프, 기타등의 악기(Plucked String Instrument)로 구분 합니다.
우선 찰현악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모든 구성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바이올린 족(The Violin Family)으로 불리며 연주되는 악기이지만 위의 솔리로 연주할 때 애잔하기도, 특유의 연주기법과 중후한 표현은 어느 악기보다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대중적인 클래식 악기입니다.
▲ 바이올린 패밀리 l 이미지 출처=구글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의 현악기는 바이올린(Violin), 비올라(Viola), 첼로(Cello), 콘트라베이스(Contra Bass)로 이 순서대로 몸체의 크기도 커지고 음역도 낮아집니다.
▲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각 부분별 명칭 l 이미지 출처=구글
익히 알고 계시다시피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한 품에 쏘옥 들어가고도 남지만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경우 사람이 악기의 품에 안기는 모습이 되지요.
▲ 첼로의 각 부분별 명칭 l 이미지 출처=구글
▲ 더블베이스의 각 부분별 명칭 l 이미지 출처=구글
▲ 현악 오케스트라 l 이미지 출처=구글
현악기들의 기원은 언제쯤인지 모릅니다.
신라, 가야시대의 벽화, 그리스, 로마신화,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악기원형이 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5000년 전부터 있어왔다는 추측만 가능할 뿐입니다.
현재 현악기의 개량전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리라, 피들, 비올라 다모레(음악영화 입니다. 제라드 드 빠르디유 주연, 세상의 모든 아침)의 첫 등장이 1550년대쯤이니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지 거의 450년이 됩니다.
▲ 세상의 모든아침 l 이미지 출처=네이버영화
사진의 악기들이 완성된 시기는 17~18세기이며 현재까지 악기의 제작방법과 구조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재 최고의 명품으로 일컬어지는 아마티,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다니니가 제작한 현악기는 21세기 음향물리와 디지털 기술로도 음색의 재현이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연주기법의 발전과 쓰임새가 확고했으며 과거 로코코(16세기 - 토마스 틸리스, 팔레스트리나, 몬테 베르디 등등), 바로크(17세기 - 비발디, 바흐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오케스트라에서 완전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만큼 현악기의 쓰임새는 다양하며 현악기는 어떤 음악에서 제외될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먼저 완비된 악기로 바이올린 족이 가지는 우월적인 입지는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⑴ 바이올린 족은 바이올린 부터 콘트라 베이스까지 매우 유사한 음색을 가집니다. 목관, 금관악기는 각각의 음역에서 음색의 변화를 쉽게 구별해낼 수 있지만 다르게 현악기는 음색변화가 훨씬 적습니다.
⑵ 악기군의 음역이 가장 넓습니다. 콘트라 베이스의 C0 에서 바이올린의 일반적 최고음인 D6까지의 음역차이는 7옥타브의 음역입니다.
⑶ 악기가 가진 볼륨(Volume)과 어택(Attack)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현악기의 특징인데, 훨씬 대중적이라고 자부하는 피아노나 기타의 경우를 보면, 피아노는 아무리 볼륨을 줄인다고는 해도 해머가 현을 두드리는 소리와 기타의 경우 손가락이나 피크(Pick)를 활용해 현을 튕기는 소리는 어쩔 수 없는 어택의 특이성을 가진 악기입니다.
바이올린 족은 현을 켜는 수단인 활의 접촉 강도를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긴 어택타임(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시간 - 길고 부드러운 소리)을 연주할 수 있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짧고 강한 어택타임도 연주가 가능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악기만의 고유한 유연한 악기특성에 기인하고 있을 겁니다.
볼륨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여 피아노는 연주된 음은 크레센도(Crescendo, 점점 크게), 데크레센도(Decrescendo, 점점 작게)의 연주가 불가능합니다.
기타의 경우에도 앰프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소리를 증폭시키지 않는 한 역시 그러한 주법이 불가능 하지만 현악기는 연주 기법 자체가 그러한 용도에 의거해 발전해왔습니다.
⑷ 쉼 없이 연주할 수 있습니다. 목관, 금관악기, 성악은 숨을 고르기 위해 중간 잠시 쉬어야 하지만 지속적인 연주가 가능합니다.
정규 관현악단의 바이올린 족의 연주자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 1 바이올린 16~18명 보면대 8~9조 (2명이 같이 사용하며 왼쪽 연주자가 악보를 넘깁니다.) 제 2 바이올린 14~16명 보면대 7~8조 비올라 10~12명 보면대 5~6조 첼로 10~12명 보면대 5~6조 콘트라 베이스 8~10명 보면대 4~5조
현악기는 대부분의 음악에서 배경이 되는 기본 화음들을 잔잔히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감정의 굴곡을 항해한다면 현악기는 항해하는 배를 띄우고 있는 바다처럼 잔잔한 움직임에서 격정의 파도까지 자유자재로 만들어줍니다.
이 바다의 역할이 다음에 소개할 화음들입니다.
바다 자체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머물고 있듯 현악기의 풍요로운 소리는 음악의 전반적인 안정감을 담보해줍니다.
현악기는 여타악기에 비해 음량이 적은 악기입니다. 한 명이 첼로를 연주하는 음량을 10이라 할 때 두 명이 연주하는 음량은 10+10=20이 아닙니다.
음량이 두 배가 되려면 위상이(음의 최고점) 일치해야 하는데 음을 듣는 위치와 거리의 차이, 상쇄효과로 실제로 14정도의 음량을 지닙니다.
이 이유로 100대의 첼로로 연주할 때 한 대의 악기가 내는 소리의 약 4배정도의 음량을 들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바이올린 족의 협주곡을 들으면 큰 규모의 오키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있습니다.
현악기의 주법, 사용방법 음악 전반에 걸친 기슐적은 부분은 생략하고 바이올린 족의 대표곡과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각 4개의 악기별로 소개하고자 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임을 미리 적습니다.
1. 바이올린(Viloin)
음역 G2-D6. 조율은 G2, D3, A3, E4 이며 독주악기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빠른 곡 또는 느린 곡 모두 잘 어울리는 악기이며 음악소개만 해도 벅찹니다.
⑴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Last Exit to Brooklyn)
▲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l 이미지 출처=구글
⑵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 쉰들러 리스트 l 이미지 출처=구글
⑶ 반지의 제왕 (Lord of Rings)
▲ 반지의 제왕 l 이미지 출처=구글
⑷ 여인의 향기 (Por Una Cabeza From O.S.T. Scent of a Woman)
▲ 여인의 향기 l 이미지 출처=구글
⑸ 바이올린 플레이어 (Violin Player)
▲ 바이올린 플레이어 l 이미지 출처=구글
⑹ 레드 바이올린(Red Violin)
▲ 레드바이올린 l 이미지 출처=구글
2. 비올라 (Viola)
음역 C2-E5. 조율은 C2, G2, D3, A3 이며 19세기에 들어 독주악기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현악에서는 소프라노 영역의 바이올린과 베이스 영역의 첼로를 이어주는 알토의 역할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역할이 강해 독주악기로 사용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비올라 연주자들이 바이올린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이올린보다 완전5도 아래, 첼로보다 1옥타브 아래로 조율합니다. 딱히 독주곡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그리 많지 않아 바이올린, 첼로등 다른 악기의 독주곡을 편곡해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비올라는 있는 듯 없는 듯 바이올린 족의 음향을 감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