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넷플릭스·구글 등 IT 관련 기술주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테슬라 등 자율주행차 주가 10%가까이 빠져

미국 당국의 IT기업 규제 강화 우려에 페이스북·넷플릭스·구글 등 IT 관련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업체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10% 가까이 주가가 빠지며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페이스북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IT기업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가 확대되면서 기술주가 급락하며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89포인트(1.43%) 하락한 2만3857.7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잇단 기술주 하락에 하루 만에 다시 심리적 고비인 2만4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반도체 관련주도 이익확정 매도가 나오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다우 평균 구성 종목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스, 애플, 인텔 등이 지수를 78달러 정도 낮췄다. 미 장기금리 하락으로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금융주도 매도가 우세하다.

 

특히 미 당국이 페이스북 조사에 나서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자 주식시장에서는 IT 관련주 하락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열리는 미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것이란 소식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규제 강화, 이에 따른 광고 수입 감소에 대한 경계감이 퍼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73포인트(2.93%) 하락한 7008.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5.93포인트(1.73%) 떨어지며 2612.62을 찍었다.

 

페이스북이 5% 가까이 하락했고 넷플릭스·알파벳(구글)·아마존닷컴도 각각 6.14%, 4.47%, 3.78% 떨어졌다.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량 시험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엔비디아는 7.8%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0% 이상 빠지기도 했다. 애리조나 주 시험 운행 중 보행자 사망 사고를 일으킨 테슬라도 미 당국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며 8.22% 급락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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