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93% 하락한 나스닥 지수가 핵심주 하락 영향으로 0.85% 추가 하락하면서 다우지수까지 동반 하락해 뉴욕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기술주 매도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다. 하지만 전날 대폭 하락을 기록한 직후여서 하락폭은 크지 않다.

 

현지시간 2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9포인트(0.04%) 하락한 2만3848.42에 거래를 마쳤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후 주가가 20% 가까이 빠진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설정을 간소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내놓으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애플과 넷플릭스 주가는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58포인트(0.85%) 하락한 6949.2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62포인트(0.29%) 떨어지며 2605.0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지난달 9일 이후 최저치를 찍는 등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다우지수도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한때 234포인트가 빠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이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됐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백악관이 과세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아마존 주가는 4.38% 급락했다.

 

반면 지난주 1400포인트 가량 하락한 다우지수에 대한 단기 이익확정 기대감에 아마존 경쟁사인 월마트와 타깃 주가는 상승했다.

 

3%에 육박하던 미 장기금리가 2.78%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동산·통신 종목 등에도 매수세가 형성됐다.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테슬라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날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낮추면서 주가가 7.67%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3일 자율주행차량 교통사고 발생 후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전날 8.22% 폭락했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20억 달러(약 2조1300억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두며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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