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의 순이익 현황(표= 금감원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97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1%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고유업무 순이익이 2조7599억원(리스 1조2807억원·할부금융 1조2519억원·신기술사업금융 22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이자수익도 5조3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3.6%나 늘었다.

하지만 조달비용(2조7818억원), 대손비용(1조5642억원), 판관비(2조721억원) 규모가 확대됐다. 각각 전년 대비 15.1%, 28.1%, 4.9%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2018년말 여전사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43조5000억원이다. 고유업무 자산은 56조원으로 할부·리스자산 증가에 기인해 7.7% 늘었고, 대출자산은 68조9000억원으로 가계·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12.4% 증가했다.

연말 기준 연체율은 1.92%로 0.05%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비율(6.6배)은 전년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말 기준 등록 여전사는 97개사로 전년말 대비 8개사 증가했다. 12개 신기술금융회사가 신규 등록하고 리스사 3곳, 신기술금융회사 3곳의 등록이 말소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는 한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6월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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