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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해조류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자 이를 원료로 한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해조류에는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알긴산이 다량으로 함유돼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최대 식품유통체인 홀푸드는 해조류 식품을 2019년 미국의 주요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식품∙건강기능식품∙뷰티 등 다양한 업계는 해조류의 효능을 적극 이용하거나 생육 특성을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조류를 도입하고 있다. 일양약품의 '꿀잠 365'는 감태 추출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숙면에 도움을 준다. 다시마목 미역과의 해조류인 감태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플로로탄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면 질 개선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오메가3도 해조류를 통해서 배양할 수 있다. 에스더포뮬러의 '파이토 오메가 플러스D 1000IU'는 청정한 환경에서 미세 해조류를 배양해 얻은 식물성 오메가3를 함유한 제품이다. 또한 식물성이기 때문에 비린내가 없다. 안구 건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에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스킨케어 제품에도 해조류 성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리리코스 마린에너지는 바다쑥 성분을 포함한 저자극 항산화 크림 '바다쑥 카밍 퓨어크림'을 선보였다. 바다쑥은 해안가 근처에 서식하는 사철쑥으로 피부 진정과 항산화 효능이 있는 염생 식물이다. 

 

해조류는 단일원료로도 사용되지만 여러 해조류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닥터윌리엄제이 프로젝트 '씨위드 블루 마스크'는 톳∙우뭇가사리∙모자반 등 다양한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해조컴플렉스 성분을 100% 알로에 원사 셀룰로오스 섬유시트에 담아냈다. 피부에 자극 없이 고농축된 영양분을 피부에 공급하고 수분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영덕군과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는 지난해 영덕 바다에 자생하는 해조류의 하나인 대황을 재료로 기능성 수분크림 시제품을 개발했다. 대황은 현재 영덕군 일부지역, 울릉도, 독도에 자생하는 해조류로서, 암 억제와 피부재생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과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 측은 "대황 수분크림을 시작으로 지역 고유의 재료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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