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수진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프랜차이즈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당 연평균 매출액은 144억원이었다. 이는 2016년 가맹본부 155억원에 비해 10억여원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은 2013년 12조원에서 2015년 16조5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12조7000억원, 2017년 12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외식업 가맹본부의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증가한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집 감소에 원인이 있었다. 2013년 2089개였던 외식업 가맹본부는 2014년 2521개, 2015년 2865개, 2016년 3219개, 2017년 3457개로 증가해 전체 업종의 75%를 차지했다. 브랜드 수는 2013년 2623개에서 2017년 4341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가맹본부와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창업자 입장에서는 안정된 본사, 오래 유지되는 브랜드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김광욱 실전창업연구소장은 “가맹본부는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위해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운영 중인 브랜드를 통해 가맹점 성장에 안간힘을 써야 한다”라며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시도하는 본부가 제대로 된 가맹본부”라고 평가했다.

 

2002년 본죽을 론칭한 본아이에프는 가맹점 매출 안정화를 위해 본죽&비빔밥 카페를 론칭했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이 아니라 전국 1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인 본죽의 확장형 브랜드다. 17년간 본죽을 운영해온 본아이에프의 성공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죽과 비빔밥 메뉴를 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복합 프리미엄 매장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국내 디저트카페 시대를 열었던 카페띠아모는 2005년 브랜드 론칭 이후 꾸준한 신메뉴 개발과 정통 젤라또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 매출 지원을 위한 젤라또 아카데미 운영에 이어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카페 브랜드로는 드물게 인테리어 등에 대해 파격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카페띠아모는 지난해부터 젤라또 배달을 실시하면서 매장별 매출도 상승중이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두 마리 치킨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은 18년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물류, 생산, 가공, 관리,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필요한 모든 영역의 전문화 시스템 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여기에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 진행시 할인 금액의 70% 가량을 본사에서 지원해준다. 최근에는 전속모델 홍진영을 활용한 TV/CF 송출도 본사 전액 부담으로 광고를 진행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의 역사는 올해로 19년이다. 그동안 200여종의 메뉴 개발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창업자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창업보상환불제를 시행중이다. 이석현 진이찬방 대표는 "가맹점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면서 오픈 이후 매출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과 어드바이스를 통해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창업보상환불제는 가맹점 오픈 5개월 이내에 매출저조로 3개월간 지속적인 적자발생시 본사가 3개월간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사가 지원함에도 2개월 내 영업 적자로 폐점할 경우 시설, 인테리어 비용의 50%를 환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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