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사보임 이슈가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패스트트랙)의 캐스팅보트를 쥔 사법개혁제도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가운데, 오 의원의 사보임(위원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

당장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사보임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반대로 손학규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오 의원이 나는 반대표를 던질테니 사보임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뒷말이 무성하다보니 사보임 단어 역시 이틀째 양대 포털 실검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 의원은 이날 "사보임을 거부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사보임 강행 움직임에 대해 "당내 독재"라고 규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사개특위의 경우 공수처법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전체 18명 가운데 11명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특위에 속한 오 의원이 계속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사개특위 회의에 앞서 오 의원을 사보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갑론을박 속에서 오 의원의 사보임을 오후께 강행했다. 사개특위에는 대신 채이배 의원이 들어간다.

이와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은 25일 오전 오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보임은 맡고 있는 상임위를 그만 두고 다른 상임위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사보임이란 말 그대로 사임과 보임의 줄임말이다.

이미지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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