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앞둔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내 테마별 정원에서 다양한 꽃들이 향기를 내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4월 마지막 주말인 27∼28일 날씨가 다소 쌀쌀하지만 맑고 미세먼지도 사라져 모처럼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한 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건 어떨까.

 

새봄을 맞아 세계 꽃들의 축제 '2019 고양국제 꽃박람회'가 본격 개막돼 관람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남한산성과 수원화성등 '알뜰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강원도 영월 동강에선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기고 청령포에 유배됐던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슬픈 역사가 재현된다.

 

제철을 맞아 싱싱한 실치회를 맛보러 당진 장고항이나 봄기운 가득한 대둔산 월성봉,전남 함평에 들러 살랑살랑 춤추는 듯한 나비와 함께 봄꽃 정원으로 여행을 떠나는 보는것도 좋은듯 싶다.

 

각 지자체 자료와 연합뉴스가 정리한 주요 축제들을 점검한다.

 

수도권에선 서울에서 거리가 가까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 국제꽃박람회가' 지난 26일 본격막이 올랐다.

   
각종 테마별 정원에는 꽃으로 만든 다양한 조형물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꽃으로 피어난 한반도 금수강산 '한라에서 백두까지'와 DMZ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 테마별 정원이 이어진다.

    

  네덜란드, 콜롬비아 등 15개국의 대표 꽃이 전시되는 국가관에서는 전 세계 꽃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인 27일에는 고양시 교향악단과 고양시립합창단, 가수 구창모 등이 참여하는 '평화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는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 최초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 인천 최초 백화점 항도백화점, 국내 최초 성냥공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인천개항박물관, 자장면 박물관 등 다양한 예술과 문화 전시·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아 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알뜰투어'를 떠나보자.

   

시티투어 버스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관광 코스를 버스를 타고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버스는 이른 아침 서울 시청역을 출발해 교대역, 경기 광주역을 경유한다.

   

남한산성 산성 로터리에서 시작하는 광주 코스는 전문 해설사가 남한산성의 역사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해 설명해준다.

   

  수원 코스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 여행과 전통문화 체험 위주로 전통한복을 차려입은 관광 가이드가 동행한다.

   

특히 정조의 친위대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24기 시범 공연은 매일 수백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흥 코스는 도심에서 가깝고 서해의 정취를 오롯이 간직한 명소를 둘러본다.

   

매주 주말 오전, 오후 코스로 나눠 운행하며 전문 해설사가 동행한다.

 

강원권에선 '제53회 단종문화제'가 오는 28일까지 동강 둔치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 청령포 등 강원 영월군 일대에서 열린다.

   

단종문화제는 단종의 고혼과 충신의 넋이 서린 '충절의 고장' 영월을 대표하는 문화제다.

   

올해는 '충(忠)의 영월 그 안에서 희망과 행복을 나누다'를 주제로 열린다.

   

대표 행사인 단종 국장은 27일 오후 6시부터 동강 둔치∼장릉 2.4㎞ 구간에서 700여명이 참가한 '야행'(夜行)으로 펼쳐진다.

   

 특히 드론으로 퍼레이드 전 구간을 항공 촬영해 행렬 출발부터 장릉 도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동강 둔치와 장릉에 설치된 대형 화면과 유튜브로 볼 수 있다.

   

행렬 끝부분인 장릉 주차장에서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준다.

 

 영월군은 단종문화제 기간 영월과 인근 지역의 맛과 향기가 넘치는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판매 품목은 영월에서 생산하는 두릅, 곤드레, 곰취 등 나물류와 잡곡, 농산물 가공제품 등 160여 종의 우수 농산물이다.

충청권은  '제16회 장고항 실치축제'가 27∼28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일원에서 열린다.

    

 실치는 회로 먹어도 맛있고, 뱅어포로 만들어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장고항에서는 갓 잡은 실치를 싱싱하게 맛볼 수 있다.

    

  6월 말까지 잡히지만 5월 중순이 넘으면 뼈가 굵어져 제맛을 잃어 요즘이 가장 맛 좋다고 한다.

    

충남 논산시는 다음 달 5일까지 대둔산 월성봉에서 '제6회 논산시 벌곡면 대둔산 철쭉제'를 한다.

   

철쭉은 4∼6월이면 산지에서 피는 꽃으로 분홍색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한다.

    

봄철마다 분홍색 철쭉이 활짝 펴 상춘객들이 찾는 명소다.

   

논산시는 이곳 월성봉 일원 4.1㏊에 철쭉 19만1천500본을 심었고 탐방객 편의를 위해 등산로를 정비하고 포토존도 만들었다.

 

전남 지역 축제로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함평나비대축제'가 함평읍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지난 26일 개막돼 내달 6일까지 펼쳐진다.

   

함평군을 상징하는 호랑나비 등 24종 15만 마리의 나비가 만개한 봄꽃을 배경으로 날아오른다.

    

올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체험, 전시, 공연으로 봄나들이객을 맞이한다.

   

함평군은 이번 축제에서 2007년 제작한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을 최초로 야외에 전시한다.

 

지난달 3인조 도둑이 노렸던 80억원대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부쩍 늘자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다양한 나비와 곤충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생태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함평천지 문화유물전시관 등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 오감을 사로잡을 볼거리가 풍성하다.

   

축제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나비 날리기는 중앙광장에서 평일 1차례, 휴일 2차례 진행한다.

    

출출함은 함평이 자랑하는 먹거리인 천지한우로 달래보자.

   

상해임시정부청사를 재현한 독립운동역사관, 고려 원종 14년에 무안 법천사의 도승 고막대사가 도술로 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고막천 석교 등 주변 명승지도 둘러보자.

 

'제25회 지리산 바래봉(해발 1165m) 철쭉제'가 전북 남원시 운봉읍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5일 개막한 축제는 다음 달 19일까지 이어진다.

    

 만개한 철쭉은 바래봉부터 고리봉까지 10㎞ 구간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영남권에선고성, 함안, 사천에서 일제히 축제가 열려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그중 이순신 장군이 왜선 31척을 격침한 제2차 당항포해전 승전일을 기념하는 '제18회 당항포대첩축제'가 오는 28일까지 경남 고성군 고성읍과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2회를 맞은 '함안 아라문화제'는 일찍이 6가야의 맹주국이었던 아라가야의 얼과 슬기를 보전하기 위해 매년 군민의 날(4월 15일)을 전후해 1983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경남 사천시민 화합의 상징인 '제24회 와룡문화제'도 사흘간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와룡문화제는 1958년 시작한 사천문화제(사천수양제)와 1960년에 시작한 향토문화제(한려문화제)를 합한 것이다.

 

제주에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수월봉 트레일' 행사가 지난 25일 막이 올라 이번 주말까지 나흘간 열린다.

   

높이 77m의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잘 보여줘 중요한 지질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트레일 코스는 수월봉, 당산봉, 차귀도 등 3개 코스다.

   

수월봉 코스는 해경 파출소에서 출발해 용암과 주상절리, 갱도 진지, 화산탄, 수월봉 정상, 한장동 엉앙길, 검은모래해변, 해녀의집으로 들어온다.

   

당산봉 코스는 거북바위에서 시작해 생이기정, 가마우지, 당산봉수까지다.

   

차귀도 코스는 자구내 포구, 차귀도 역사, 장군바위, 차귀도 등대, 차귀도 지질로 끝난다.

    

참가자들은 지질, 역사·문화, 생태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특별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해 1만8000년 전 격렬하게 폭발한 화산활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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