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오른쪽)과 가나국립석유청 알하산 켐풀리 청장이 25일 오전 9시(현지시간) 가나에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유통관리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관리원)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은 25일 오전 9시(현지시간) 가나에서 가나국립석유청(청장 알하산 템풀리, Alhassan Tampuli)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유통관리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나국립석유청(NPA : National Petroleum Authority)은 가나의 석유품질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기관으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연수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진행된 개발도상국 석유공무원 대상 기술교육의 후속조치로 가나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석유제품 품질·유통관리 분야의 기술정보 교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분야의 공동조사 및 연구 ▲상호 방문 및 전문가 교류 등의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관리원은 그간 대한민국 석유제품 품질 및 유통관리 기술력의 글로벌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가나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아프리카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해외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대륙별 주요 거점 국가 발굴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가나는 현재 정상석유제품에 품질이 낮은 물질을 혼합해 판매하거나 고급휘발유에 등유를 혼합해서 판매하는 행위, 수출용 면세유나 해상선박연료를 국내로 유통시키는 행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30여 년간 쌓아온 석유제품 품질 및 유통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선진 석유관련 법제도를 비롯해 품질검사 및 시험분석 방법 등의 교육을 통해 가나에 한국형 석유제품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나는 이미 석유관리원 기술교육에 2012년부터 참가해 총 6명이 교육을 이수하였으며, 올해 5월 16일 개최 예정인 교육에도 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MOU 체결식에서 가나국립석유청 알하산 템풀리 청장은 “한국의 글로벌 연수 참가자들을 통해 한국의 선진 품질관리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다 활발한 교류협력과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은 “가나의 실정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하고, 국내 석유업계의 아프리카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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