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결할 경우 6%포인트 차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붙으면 지지율은 43%로 3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 의사를 표명한 25일과 26일 양일간 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50세 이상 유권자에게는 약간 우위를 보였지만 35~49세, 18~34세 유권자층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높았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표명하자 “졸린 조, 대선 레이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조롱의 트윗을 날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그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76세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나이를 들먹이며 “나는 너무나 젊다. 젊은이처럼 느껴진다. 후보군 중 내가 가장 젊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로 72세다.

하지만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부통령 8년, 상원의원을 36년간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미 유권자의 기대는 후원금 모금액으로 알 수 있다.

바이든 선거캠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 표명 후 24시간 동안 모은 후원금이 630만 달러(약 73억1430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자 20명 가운데 지금까지 최고였던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이 기록한 610만 달러를 넘어선 액수다.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액 후원자에게 의지할 것이란 지적이 많았지만 후원금의 97%가 200달러 이하의 소액이었다며 폭넓은 지지층이 후원에 참여하면서 당내 지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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