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맥도날드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날이 갈수록 심각성을 띄는 미세먼지 탓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까지 출범한 상황 속 외식업계도 미세먼지 절감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인 맥도날드, 교촌치킨, 피자헛 총 3곳의 외식 프랜차이즈는 지난 24일 서울시와 함께 전기 이륜차(오토바이) 교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순차적 전환을 약속했다.

 

전기 이륜차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기존 엔진이륜차에 비해 낮다. 1대당 연간 669kg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어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우선적으로 맥도날드는 이번 협약에 따라 현재 서울 도심에서 운영 중인 맥딜리버리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이는 맥도날드가 올 초 글로벌 캠페인인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의 일환으로 발표한 계획과도 맞물린다.

 

앞서 이들은 오는 2021년까지 맥딜리버리에서 운영하는 이륜차 1400여대를 무공해 친환경 전기 이륜차로 100% 교체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미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제주 지역에서 운영하는 맥딜리버리 이륜차 40여대를 전부 전기 이륜차로 교체한 데 이어, 올 3월 광주 지역에 친환경 전기 이륜차 전면 도입을 완료했다. 또 현재 경기 수도권 일대 매장 역시 교체를 진행 중이다.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은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기 이륜차 도입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역시 미세먼지 오염원 관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순차적으로 일반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통해 일반 이륜차의 유지보수 및 유류비까지 절감해 가맹점의 관리 비용(연간 약128만원) 부담을 함께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 구축과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피자헛도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배달용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전환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피자헛은 노후 엔진 이륜차를 교체하거나 신규 구매할 경우 전기 이륜차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스티븐 리 한국피자헛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외에도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등 배달업계 역시 친환경 전기 이륜차 교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외식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반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일회용컵 사용 규제 정책 시행 당시에도 업계 1위인 스타벅스를 필두로 다양한 기업들이 친환경 정책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절감 및 친환경 정책 등에 동참함에 있어 다방면으로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yu_crystal7@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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