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두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70선으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이 기준치이며, 수치가 낮을 수록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작년 11월 73에서 12월 71로 하락, 올해 1~2월에는 각각 69로 지난 2016년 3월(68) 이후 최저치를 보이다가 지난 3월 70대를 회복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75으로 2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1)이 전월보다 4포인트, 중소기업(69)이 1포인트 올랐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81)이 1포인트, 내수기업(72)이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분야의 매출 BSI(84)는 3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 BSI(87)과 자금사정 BSI(83)도 각각 2포인트씩 개선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1포인트 상승한 74다. 다만 매출 BSI(78)는 전월과 동일했고, 채산성 BSI(81)와 자금사정 BSI(81)는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내수부진'을 1순위로 답했다. 

 
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23.5%), 불확실한 경제상황(14.3%), 인력난·인건비상승(11.6%), 수출부진(10.8%) 등 순으로 응답했고,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20.1%), 인력난·인건비상승(14.9%), 경쟁심화(13.0%), 불확실한 경제상황(12.5%) 순으로 꼽았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7로 동일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1포인트 상승한 95.3이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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