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교 65.6% 증가, 대형건설사 시공 활발
전체 물량의 약 59%…알짜단지 선별 필요

사진=부동산114.

[서울와이어 최형호 기자] 봄 분양을 맞아 올해 5~6월 전국에서는 신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분양물량을 집계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들이 많아 수요자 입장에서는 알짜 입지를 갖춘 단지 선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5~6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9만4697가구(임대·오피스텔 제외)가 분양한다. 이는 같은 시기에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던 2016년 8만1567가구보다 16.1%, 지난해 5만7113가구보다 65.64% 늘어난 수치다. 통상적으로 봄 분양이 시작되는 3~4월보다 많은 물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4만718가구로 가장 많으며 이어 △부산 1만862가구 △서울 9762가구 △인천 6851가구 △대구 6849가구 △광주 3800가구 △세종 3721가구 △대전 3692가구 △전라북도 3425가구 △경상남도 1846가구 △강원 876가구 △경상북도 659가구 △울산 635가구 △충청북도 489가구 △전라남도 413가구 △충청남도 99가구 △제주 0가구로 최근 분양시장이 뜨거운 지역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도 활발하다. 전체 100개 단지 중 48개 단지(컨소시엄 포함)가 10대 건설사 시공이며, 5만6269가구로 전체 물량의 59.42%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 13개 단지, 1만2538가구 △대림산업 8개 단지, 1만3609가구 △GS건설 8개 단지, 9025가구 △대우건설 7개 단지, 6396가구 △현대엔지니어링 5개 단지, 4504가구 △롯데건설 4개 단지, 8172가구 △HDC현대산업개발 3개 단지, 3019가구 △삼성물산 2개 단지, 3295가구 △현대건설 1개 단지, 2418가구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분양물량이 집중된 이유를 청약제도 개편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분양 시기가 미뤄졌던 물량에 지방 대단지 분양이 재개되면서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달라진 청약제도를 꼼꼼히 점검해보고, 알짜단지를 선별해 청약할 필요가 있다. 투지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지역 해당 여부에 따라 규제항목이 다르고,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이나 대출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LTV·DTI 40%가 적용되며, 분양가 9억원 초과 시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어 계약금과 잔금을 현금으로 치러야 한다.

 

또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되며 신혼기간 중 주택소유 이력이 있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에서 제외되는 등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5~6월 분양물량이 이례적으로 집중된 만큼 이 시기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물량이 많은 부산, 대구, 광주 등은 새 아파트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인 만큼 알짜 단지 선점 전략을 세워볼 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5~6월 전국에서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일대에서 주거복합단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2개 블록 내에 지하 4층~지상 39층 (총 8개동) 전용면적 84~216㎡ 아파트 705세대와 전용면적 69~79㎡의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1208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 상아아파트 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71~84㎡, 총 679가구 중 11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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