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 사진=BBC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서방국가에 대한 IS의 작전은 ‘오랜 전투’의 일부”라며 “아직 더 많은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며 피살된 형제들을 위한 복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NN과 BBC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IS의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이 바그다디의 메시지라며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촬영 시기와 장소는 알 수 없지만 바그다디로 추정되는 남성은 다리를 꼬고 앉아 “바구즈 전투는 끝났다”며 “신은 우리에게 성스러운 전투를 하라고 했지 승리를 명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지난달 ‘칼리파 제국’ 건설을 꿈꾸던 IS의 마지막 거인 바구즈를 탈환하면서 IS는 모든 점령지를 상실했다.

지난 21일 발생한 스리랑카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칭찬하며 “바구스 형제들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 선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하며 5선 연임을 하는 것과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 사임, 최근 30년 장기집권을 끝낸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퇴진 등도 언급했다.

한편 현재 47세인 바그다디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이라크 북부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의 설교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이후 사망·부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의 진위 여부를 놓고 혼란이 있었지만 AFP통신은 미국의 테러조직 감시단체 ‘SITE 인텔리전스 그룹’(SITE Intelligence Group)과 이라크의 IS 전문가 히샴 알-하시미에 의해 바그다디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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