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산업

 

[서울와이어 이명철 기자] ‘움직이는 터널 굴착 공장’으로 불리는 TBM(Tunnel Boring Machine)이 국내 건설 현장에서 경제성과 경쟁력이 주목 받고 있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은 ‘첨단 터널 굴착기’로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자동화 기계를 말한다. 터널 굴착부터 굴착 토사 배출, 보강까지 모든 터널 시공 과정이 기계화 및 자동화된 장비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반건설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TBM공법이 눈에 띈다.

 

호반건설산업은 TBM 전체 굴착 연장 111km에 달하는 노하우를 보유한 인력과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TBM은 최소구경 2.6m에서 최대 18m까지 용도, 지형조건 등에 맞는 TBM을 주문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호반건설산업은 터널 및 지하 굴착의 공법 개선을 위해 지난 1990년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대의 TBM 기계를 도입했다. 1990년 울산공업용수를 공사 등 총 20건 이상의 TBM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제터널협회 자료에 의하면 미국·유럽 등에 시공된 도심지 터널 중 80% 이상은 기계식 굴착방법인 TBM으로 시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자연보호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TBM은 터널 굴착 시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NATM(발파식)공법과 비교해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호반건설산업 관계자는 "TBM공법은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유럽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도심지 터널 공사에 TBM공법을 활용한다."며, "안전, 환경 등 장점이 많아서 향후 GTX, 지하철 등 국내 터널 공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TBM공법 터널 실적은 아직은 미미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TBM장비 세계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에서도 도심 인프라(시설) 정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 TBM공법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호반건설산업은 지난 1월 325억원 규모의 서울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는 집중호우 시 강남역 일대 침수 취약 지역의 종합 배수개선대책을 위한 공사로 서초구 반포동(교대역~고속터미널역)에 총 1,162m의 터널을 건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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