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사진 왼쪽)에 이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8일 방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의사가 재차 전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8~10일 방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1일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8일 볼턴 보좌관이 방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는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의가 중단된 상황에서 볼턴 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대북제재 완화를 목표로 하는 한국 정부에 쉽게 타협해서는 안된다는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없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 조성을 위해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볼턴 보좌관이 북한의 구체적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는 8일 방한이 예정된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비핵화·남북관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미 간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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