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즉 에쿼티 파이낸스(Equity finance)로 20억 달러(약 2조329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은 테슬라가 이같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1000만 달러(약 116억4500억원)를 출자한다고 보도했다.

자금조달 내역은 신주 공모발행을 통해 6억5000만 달러, 2024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3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증권을 인수한 증권사가 신주 공모발행과 전환사채 발행분의 각각 15%를 추가로 발행할 수 있게 했다.

테슬라는 1분기 6만3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판매대수가 110% 증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3.2% 증가한 45억 달러(약 5조23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억2000만 달러, 7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차량 판매 부진으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며 1분기 9억200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앞선 지난해 4분기에는 9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중국 상하이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 마케팅 자금 등이 부족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지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에쿼티 파이낸스는 주당 기업가치가 약해지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이 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테슬라의 경우 자금 조달로 투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재무 리스크 저하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주가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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