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자제한 시장 개방 요구에 응할 방침을 밝히면서 뉴욕증시는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자제한 시장 개방 방침에 미·중 무역마찰 문제 해결 기대감이 퍼지며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90포인트(1.79%) 상승한 2만440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 주석이 자동차 관세 인하와 금융시장 개방, 외자 과반 지분 보유 허가 등 개방 카드를 내걸자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가 몰리며 상승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보잉과 캐터필러 등 다우지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주들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두 종목이 다우지수를 12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중국의 시장 개방으로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테슬라 등 자동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엑손모빌·셰브론 등 석유주는 물론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에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금융주도 2% 가까이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 대부분 종목에 매수가 몰리면서 다우지수뿐만 아니라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구글) 등 핵심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143.96포인트(2.07%) 오른 7094.30을 찍었다. 특히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성공적으로 마친 페이스북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3.71포인트(1.67%) 오르며 2656.8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시 주석이 자유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자동차 등의 시장 개방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이끌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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