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감삼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서울와이어 최형호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비교적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지방의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각종 개발호재와 높은 미래가치를 갖춘 알짜 단지가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비규제지역은 조정대상지역이 세대주 및 집의 소유 여부에 따라 청약에 제한이 생기는 것과 달리,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나 세대원 누구라도 자유롭게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기간도 6개월~1년으로 짧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외에도 대출제한, 종부세, 양도세 인상 등 개편된 청약요건으로부터 자유롭다.

청약시장에서도 비규제지역의 성적은 우수했다.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뉴타운 첫 사업지로 주목 받은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복합단지의 경우 평균 6.64대 1의 청약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또한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도 우수한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강원도 춘천은 올해 분양한 3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경쟁률 27.03대 1을 기록했으며, ‘춘천파크자이’도 17.31대 1로 1순위 마감을 하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관계자는 “내집마련의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심해질수록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고 전하며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우수한 인프라, 교통 여건 등을 갖춘 단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비규제지역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규제지역에서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나 새로운 주거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의 청약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요건이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비규제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특히 지방광역시에서는 규제지역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에 ‘힐스테이트 감삼’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감삼동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전매제한 등에서 인근 규제지역인 수성구보다 자유롭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4개동으로 총 559가구로 아파트는 391가구, 오피스텔은 168실 규모로 공급된다. 아파트는 인기 평형대인 전용면적 84~198㎡의 중대형이고,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동 250-76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3층, 21개동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선보인다. 인근 행정구역인 수영구가 규제지역인 만큼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광주시 서구 농성동 260-7번지에 들어서는 빌리브 트레비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전용면적 136~205㎡ 총 122가구다. 조합원이 없어 전 가구 일반분양 된다.

 

수도권에서도 비규제지역 주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하며 인근 규제지역에 비해 비교적 청약이 자유롭다.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으로 전용면적 59㎡~84㎡ 총 1262가구 규모의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중리신도시2 힐스테이트'는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 79-4에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74~136㎡, 총 814가구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인천지역에서도 이달 포스코건설과 롯데가 ‘주안 캐슬앤더샵’(1856가구, 일반분양 8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신영은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778가구 등 총 263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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