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등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가 급증 추세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거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기준 67.4%에 달한다. 홍콩(16.1%), 중국(7.9%), 일본(6.1%), 유로시장(0.1%)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주식 결제금액은 20억7000만 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금액은 매수와 매도를 합한 금액으로, 매수만 보면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매수 금액은 11억19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무려 38.8%나 늘어났다.

종목별로는 근래 '마가'(MAGA)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 등 4개 종목이 큰 관심을 받았다. 예탁원이 4월 이후 이달 7일까지 집계한 미국주식 종목별 결제금액 순위는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순이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를 거느린 디즈니의 주식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개봉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덕분으로 풀이된다. 디즈니 주식 국내 결제금액 순위는 어벤져스 개봉 시점(국내 4월 24일)을 기준으로 종전 9위(ETF 제외)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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