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긴급재난문자 ‘이례’ 표기에 혼선
소방 대응 3단계 발령… 인명 피해 우려도 커

인천 가좌공단 이레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불길이 소방차에까지 번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사진=YTN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13일 새벽 경북 영주시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 폭발사고 수습이 한창이던 정오 무렵 인천 이레화학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인천 서구 가좌공단에 위치한 이레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대응 3단계는 화재 지속시간이 24시간 이상, 상당한 인명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것으로 현재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총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는 현장 인근에서 사고를 목격한 네티즌들의 영상과 수습 상황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서양에서 불길한 날이라고 말하는 13일의 금요일에 연달아 발생한 화학공장 사고를 두고 유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6분께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에 있는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 탱크 사고는 대부분 수습됐다며 “폭발로 불이 났다는 신고였지만 5t 탱크에 담긴 육불화텅스텐(WF6) 약 1.8t 중 일부가 누출된 사고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 손상 우려가 있어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 내에 사는 주민 65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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