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중 美 2천억달러 中제품 관세 부과...코스피 장중 2100선 붕괴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10일(현지시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5700여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전격 인상했다.

 

중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자국 제품에 대해 미국이 관세율을 25%로 인상함에 따라 총 25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같은 관세 폭탄을 맞았다.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집행된 최대 규모다.

 

중국도 미국 관세에 대항해 즉각 보복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제11차 중미 무역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협력과 협상의 방법을 통해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과 미국 국채 매각,미국에 대한 중간재와 부품 수출 제한,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검열 강화 등의 보복조치 가능성 등이 흘러 나오고 있다.

 

미 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코스피가 넉달만에 장중 21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후 2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7포인트(0.39%) 내린 2093.84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0억원과 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7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66포인트 내린 713.56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245억원과 4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21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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