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제주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요즘 저비용항공사(LCC)가 항공업계 대세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여행객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급성장를 보인 반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너 리스크 및 인수합병 등의 이유로 딜레마에 빠져 있다. 

 

LCC가 항공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해외 여행의 문턱을 낮추며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국제선 LCC분담률은 32.2% , 국내선 LCC 분담률은 58.2%를 기록했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제주항공은 2019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928억원과 영업이익 569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92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569억원으로 전년비 22.7% 올라 2014년 3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 2411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370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468억원의 79%에 달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15.3%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4년부터 평균 34% 연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회사 제공

 

 

◆대형항공사, 장거리 노선 외에 차별화 서비스 없어

 

대형항공사의 최대 장점인 '장거리 노선 운항'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LCC도 적용시키기 시작했다.

 

LCC는 적극적인 노선 확대와 저렴한 항공권 및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최근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중국노선 신규 취항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에 주 4회 취항에 성공했다. 중국 외에도 인천~ 호주 골드코스트 노선에 주 3회 정기편 운항을 계획하고 있어 장거리 노선 확보에도 힘 쓸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3회 신규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정기노선을 운영 중인 인천~산야·지난·원저우·칭다오를 더해 총 13개의 중국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중국 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3일에는 대구와 베트남 나트랑을 잇는 정기노선을 최초로 개설해 대구 하늘도 잡았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주 7회 비행기를 띄우게 됐다. 또한 황금노선인 인천~상하이 노선도 같이 획득해 총 6개 노선, 주 27회 운수권을 갖는다. 회사는 신규 중국 노선을 앞세워 동북아 하늘길 확장과 하반기 매출 증대 및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저비용항공사, 사랑받는 이유

 

LCC의 인기 요인은 여객편 공급확대와 중·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 노선 다변화로 예상된다.

 

국내 LCC 1등 제주항공이 밝힌 매출 성장 원인은 지속적인 기단확대와 노선확대 다양한 부가서비스 시도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부가서비스를 묶음으로 설계해 제공하는 ‘페어패밀리’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오는 6월에는 인천공항 전용 라운지 오픈할 예정이며 7월 좌석 간격을 넓힌 ‘뉴클래스’ 서비스를 도입해 대형항공사 뺨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인들이 해외 여행으로 많이 가는 일본·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도 사랑받는 이유다.

 

티웨이항공도 지방공항의 균형적인 노선 개발과 효율적인 기재 운용으로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판매 강화와 부가 서비스 확대 및 유연한 운항 일정 운영 등을 통해 비용절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yeon0e@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