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준 177조6000억원으로 사고발생 전과 비슷한 규모 유지
코스닥 벤처펀드 시장 점유율 30% 육박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리테일 부문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영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리테일 부문 예탁자산은 지난 13일 기준 177조6000억원으로 배당사고 발생 전인 지난 5일(176조2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 중이다. 1억원 이상을 맡긴 고객도 11만3000여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장기형 상품인 코스닥 벤처펀드에서 2714억원이 판매돼 시장점유율 30%에 육박하는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국민연금공단과 사학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증권과 주식거래를 중단하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앞서 삼성증권은 6일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 1000원이 아닌 배당주 1000주를 입고하는 사고를 냈다. 배당금 대신 주식을 입고받은 직원 일부가 '유령주식'을 시장에 내다팔면서 회사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배당사고로 발생한 매매손실이 1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관련 영향 및 모니터링 요인' 보고서를 통해 거래 손실을 16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사건 당일 매도한 투자자에 대한 배상 327억원까지 합해 삼성증권이 이번 사태로 치르는 손실액 규모를 최소 487억3천만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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