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본사(사진=이현영 기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 IB'로 도약한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10일 자율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2019년 1분기 결산실적 보고와 함께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출자 승인을 결의했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대 증권사를 일컫는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600억원으로, 자금이 투입되면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원대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초대형 IB 타이틀을 거머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5곳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본시장법상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도 가능해진다.
 

단 단기금융업의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인가를 받을 경우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 취급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레버리지 규제를 받지 않고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는 만큼, 유동성 확보를 통한 효과적인 성장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출자 재원은 신한금융지주의 자체 내부 유보자금과 2000억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신한금투를 최고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대형IB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확대를 통해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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