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가 일단 완화 기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로 눈을 돌리며 뉴욕증시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등에 의한 시리아 공습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시리아 공격이 1회성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며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한정적이라는 해석이 이어지며 지난 주말 매도됐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고 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90포인트(0.87%) 상승한 2만4573.04에 거래를 마쳤다.

 

백악관이 트위터에 “(시리아) 임무는 완료했다”고 올리자 투자자들이 미국의 군사행동이 더 확대되지 않아 주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끝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시장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동 사태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된 상태에서 이날 발표된 소매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주 이후 IT 기업 등이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 뉴욕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아마존·애플 등 핵심주 상승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63포인트(0.70%) 오른 7156.2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1.54포인트(0.81%) 상승하며 2677.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이 대형 병원용 의약품 판매를 보류했다는 소식에 경쟁 심화 우려가 사라지며 CVS헬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등 제약관련 업종 주가가 상승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진 미 신문사 트롱크와 항암제 ‘키트루타’ 임상에 성공한 제약회사 머크 주가도 큰 폭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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