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숍 업계 남자 아이돌 모델 기용 활발… 홍보효과 톡톡

더페이스샵 새 모델 갓세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더페이스샵은 남자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을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까지 더페이스샵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겸 가수 수지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이동함에 따라, 남자 아이돌 가수를 내세워 여심을 공략하는 대안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갓세븐의 젊고 에너지틱한 이미지가 더페이스샵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잘 어울린다"며 "주요 타겟 고객층인 10~20대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는 남자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우는 추세다. 이니스프리가 그룹 워너원을, 네이처리퍼블릭은 2013년부터 엑소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지엠피의 브이티코스메틱은 방탄소년단을 전속 모델로 쓰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이들이 광고하는 제품은 쿠션 팩트 등 메이크업 제품. 갓세븐 역시 최근 더페이스샵의 대표 제품인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등 지면 광고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남자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발탁하는 것은)한국뿐 아니라 해외 10~20대 고객들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스킨케어든 메이크업 제품이든, 광고하는 제품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피부도 굉장히 곱고 예쁘다"며 "그들도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에 립스틱, 아이라이너 등 홍보 효과도 톡톡히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브랜드는 모델을 전면으로 내세운 굿즈세트를 판매하거나 멤버십 가입 조건으로 모델 브로마이드를 내세우는 식으로 모델의 팬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효과도 제대로 누리고 있다. 일례로 이니스프리는 최근 워너원 멤버들의 포토카드 등을 증정하는 '이니스프리X워너원 굿즈세트'를 판매, 판매 개시 몇 분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한편 더페이스샵은 국내를 비롯한 중국·베트남·태국 등 25여개국에서 갓세븐을 활용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인 갓세븐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외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or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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