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본점 전경.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한 3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순이익은 시중은행·특수은행에서 각각 3000억원씩 줄었다. 1분기 시중은행 순이익 규모는 2조2000억원, 특수은행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방은행이 3000억원 순이익을 냈다. 인터넷은행은 2017년 -2000억원, 2018년 -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수수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회사 투자 지분 손실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먼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분기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예대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1.65%에서 1.62%로 하락했음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4% 증가한 데 기인한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억원 소폭 감소했다. 1분기중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여타 비이자이익이 줄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명예퇴직 관련 급여 집행 등으로 인건비가 3000억원 늘었고, 신(新)리스기준(IRF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물건비도 2000억원 증가했다. IRFS16 기준에서는 현행 금융리스와 마찬가지로 운용리스 역시 사용권자산(리스자산)과 상각비를 인식한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7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일부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데 기인한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1조3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줄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3%포인트, 1.8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데다 전년도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자본이 증가해서다. 1분기말 일반은행의 ROA는 0.62%, ROE는 8.40%다. 특수은행의 ROA는 0.55%, ROE는 6.45%로 일반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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