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뉴욕증시 다우 폭락…일본 한국 증시도 쇼크/사진=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미·중 간 관세 인상을 앞세운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한국과 일본 증시가 충격을 받는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4일  코스피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하락 출발 장중 2060대로 밀려났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 내린 2060.24로 출발,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0포인트(0.55%) 내린 2067.61을 가리켰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2억원, 개인이 27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4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 내린 706.25를 나타냈다.

   

지수는 9.94포인트 내린 698.86으로 개장해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3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20억원, 기관은 1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이날 전날 종가 대비 320.51포인트 낮은 20,870.77로 거래가 시작돼 21,000선이 무너졌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지수인 토픽스(TOPIX)도 전 거래일 종가에서 23.73포인트(1.54%) 빠진 1,517.41로 개장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미 중 무역전쟁 격화로 다우를 비롯 3대 지수가 폭락 패닉상태에 빠졌다.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만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떨어진 2811.8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폭락한 7647.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도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투매등 패닉 상태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지난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후 중국산 제품 추가 3000억 달러가량에 대한 관세 추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이 즉각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날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 조치로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이 보복하면 사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중국 국무원은 약 1시간 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관세를 오는 6월 1일부터 최고 2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추가관세 인상 대상은 약 5200개로 현재 5~1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꿀·공구·가구 등 2500개 품목 관세는 25%로, 비료·치약·종이·발전기 등 1100개 품목은 20%로 인상된다.식품이나 화장품, 의류 등 생활용품도 인상 대상이다.

 

이번에 관세가 인상되는 미국산 제품은 지난해 미국의 추가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조치로 9월부터 5~10%의 관세폭탄을 매긴 품목이다. 이 중 90%에 해당하는 450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중국의 보복조치로 증시가 폭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추가 3250억 달러어치에 대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 후반 주요 지수가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여전히 살얼음을 걷는 형국이다.

 

설상 가상,국채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양국갈등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등도 다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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