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티앤씨의 기능성 소재를 앞세우며 아웃도어 업계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그룹은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외에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직접 고객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섬유 박람회인 'ISPO'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독일 시장 탐색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섬유 박람회 '퍼포먼스 데이즈'에 참가했다. 퍼포먼스 데이즈는 운동복, 아웃도어 의류, 작업복 등에 적용되는 기능성 소재를 소개하는 자리다. 효성티앤씨는 아웃도어 의류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회 테마인 '기능성의 아름다움'에 맞춰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냉감성(시원한 느낌 부여), 자외선차단, 흡한속건성(땀을 빠르게 흡수해 건조), 소취(땀 냄새 중화) 등의 복합적인 기능과 함께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디자인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패션업계의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페트병을 이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 공정상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가공한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MIPAN regen),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세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별도 염색이 필요 없어 물사용을 절감하는 블랙 원착사 크레오라 블랙(creora Black) 등도 소개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한정된 경계를 넘어 그 이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의 '커넥티드 비욘드(CONNECTED BEYOND)'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와 오염 등으로부터의 신체 보호, 지속가능한 패션 등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나일론, 폴리에스터 원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의 새로운 의류 시장 공략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최대 섬유 박람회 '사이공텍스'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이달에도 출석 도장을 찍었다. 4월에는 중국과 아르헨티나 행사에도 참가했다. 오는 6월부터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도 찾을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유럽, 베트남, 북·남미 지역 아웃도어 스포츠의류 시장 공략을 목표로 박람회 참가를 결정했다"며 "고객의 니즈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업계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