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페르 브로딘 CEO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

지난 18일 방한한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CEO(오른쪽)과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이케아그룹 CEO 예스페르 브로딘은 19일 한국시장에서 소규모 도심형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한한 브로딘은 이날 이케아 고양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이케아가 제공하는 홈퍼니싱을 경험케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케아는 이미 일본 등 국가에서 파일럿 형태로 도심형 매장을 테스트 중이다. 그는 "도심 접근성 강화는 이케아가 3년내 추진할 중점 계획 중 하나"라며 "매장 확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홈 딜리버리, 설치·조립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케아의 이같은 매장 전략 변화에 대해 정부의 '대형매장 규제'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방안을 찾는 것 뿐"이라고 일축하며 "규제 대응책이 아닌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설명 했다.

이커머스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이 역시 접근성 강화 일환이다. 브로딘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온라인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선보일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슈미트갈은 "한국은 이커머스·디지털 플랫폼 규모 전세계 7위 국가"라며 "우리의 홈퍼니싱 철학을 최대한 녹여낼 수 있는 방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로딘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케아의 배송·품질보증 등 문제점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케아의 시작은, 소비자가 매장에 와서 제품을 구매하고 직접 조립해 돈을 절약하는 콘셉트였다"며 "그러다보니 서비스가 미비했던 게 사실이다. 올해 서비스 개선에 더 많은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연순환·디지털 부문 관련 기업 인수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브로딘은 "우리의 가치관과 잘 맞는 업체가 있다면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늘 열린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스페르 브로딘은 1995년 이케아에 입사해 공급 총괄, 생산공급체인 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17년 CEO 자리에 올랐다. 브로딘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 고객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가정의 특징에 맞는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사람과 자연에 친화적인 기존 정책들을 더욱 견고히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