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대구 이어 인천 파업철회ㆍ부산 경기도 광주 극적 타결 가능성은?/사진=연합뉴스TV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대구 버스노조는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용자 측과 합의해 파업을 철회한데 이어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도 14일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파업 위기를 모면했다.

 

부산과 경기도 광주등 여타 버스 노사도 이날 오후 마지막 조정회의를 앞두고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재할수 없다.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자동차노조연맹 인천노조, 인천시 등 인천 시내버스 노사정은 이날 시청에서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 복리 증진을 위한 '2019년 노정 임금 인상 합의서'를 체결했다.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버스 기사 임금을 올해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조합원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 버스노조도 사용자 측과 합의해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노사는 운전기사 임금을 호봉별 시급 기준 4% 인상하며, 합의일 기준 재직 중인 운전기사에 한해 지난 2월 1일부터 인상을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또 단체협약서상 조합원 정년을 종전 '만 61세에 달하는 월말'에서 '만 63세에 달하는 월말'로 연장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서울을 비롯 여타 버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15일 새벽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들어가 버스 운행 전면 중단으로 해당 지역은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4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를 열어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에 관해 협상을 벌인다.

 

 노조는 15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 회사는 마을버스를 제외한 서울 시내버스 전체 65개사 중 61개사다. 버스 대수는 약 7400대에 이른다.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사는 이날 오후 10시 최종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끝내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15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부산 버스 노사도 이날 오후 마지막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고 전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주는 오후 2시부터 진행돼 협상 타결과 파업참여 여부는 오후 늦게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3시 30분 정부세종청사 6동 교통센터에서 김정렬 2차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버스 파업 및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대응 점검 회의를 연다.

   

이날 김 차관은 파업을 하루 앞둔 현재 각 지자체의 중재 상황과 파업 대비 상태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버스 파업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중재와 조정에 나서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노동쟁의를 신청한 전국 245개 버스 노조 대부분은 핵심 요구사항으로 5∼30%의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을 내걸고 있다.

  

경기 버스 노조가 시급을 30% 가깝게 올려달라고 요구해 노사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고 500인 이상 버스사업장에 대한 기존근로자 임금지원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면허권 등을 갖고 있는 버스운송사업자에 대한 국비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되, 교통 취약지역 주민의 교통권 보장과 버스 관련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해서는 지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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