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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최형호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로 조정되고 있지만, '아파트=중산층'이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2574만원으로 단독주택(7억199만원)과 연립주택(2억 6413만원) 가격 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는 다른 주거형태보다 편의시설과 관리가 잘 갖춰져 있고, 환금성도 뛰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보다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KB부동산의 주거형태별 중위가격 상승률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에 비해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10.96%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도와 5대 광역시, 기타지방에서는 아파트 상승률보다 단독주택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경기도의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은 4.45%을 보였지만, 단독주택은 7.90% 상승한 것이다.

 

5대 광역시도 마찬가지로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은 0.27% 수준이었지만, 단독주택은 4.23%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 지방에서 아파트는 –4% 하락한 반면, 단독주택의 경우 8.80% 상승해 압도적으로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경우 주택공급이 제한적이고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가 강세를 누리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주택공급도 풍부하고 획일적인 아파트보단 단독주택이 더 강세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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