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 파업 철회, 노사협상 타결 전국 버스 정상운행/사진=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울산 버스 노사가 밤샘 협상 끝에 15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노조는 협상타결과 함께 파업을 철회했고, 오전 중 버스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전국 버스는 정상운행되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로부터 집계한 버스 노사 쟁의조정 진행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지었다.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울산 버스 노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정회를 거듭하며 자정을 넘기는 등 마라톤 교섭을 벌인 끝에 15일 오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협상 후 18시간 여 만이다.

   
  합의안은 임금 7% 인상, 정년 2020년부터 만 63세로 연장(현재 61세), 후생복지기금 5억원 조성 등이다.

   
이날 교섭에 나선 버스 회사는 울산지역 7개사 가운데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동조합 소속 울산여객, 남성여객, 유진버스, 대우여객, 신도여객 등 5개사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 지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전 노선은 중단 없이 정상 운행됐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2시30분께 영등포구 문래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전날 오후 3시 2차 조정 회의에 돌입한 지 약 11시간 30분 만이며, 파업 돌입 예정이던 오전 4시를 불과 1시간 반 앞둔 시점이었다.

 

노사 양측은 마라톤 협상 끝에 ▲ 임금 3.6% 인상 ▲ 2021년까지 정년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동의했다.

사측은 애초 '4년째 요금 동결로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5% 인상안을 제시하며 한발 물러섰다가 노조의 반발과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직접 설득에 나서는등 서울시의 설득에 결국 3.6% 인상에 합의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사는 사측과 협상기일을 연장하기로 하고 15일로 예정했던 파업을 일단 유보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은 이날 오전 0시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경기자동차노조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사측과 최종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 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또 다음 회의를 오는 28일 열기로 합의했다.

 
  부산 버스 노사도 밤샘 협상끝에 극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협상을 타결지어 출근길 대란을 피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자동차노련) 부산 버스노동조합과 사용자 측인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무 일수 조정과 임금인상률 등에 합의했다고 15일 새벽 밝혔다.

 

협상을 타결짓고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찬일 부산버스운송조합 이사장,  안홍준 부산버스노조 위원장이 손을 맞잡았다.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인상률은 3.9%에 합의했다.

 

근무 일수는 시프트제(교대근무)를 도입해 월 24일 일하기로 했다.
   

 

이어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7개사 노사도 밤샘 교섭 끝에 임금협상 등을 타결 지었다.

 

협상 타결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해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중이다.

 

 창원시내버스협의회 소속 7개 시내버스 회사 경영진과 창원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 소속 7개 시내버스 노조는 15일 오전 1시를 넘겨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청주시 시내버스 노조역시 사용자 측과의 막판 줄다리기 협상 끝에 파업을 철회했다.

광주 인천도 노사협상이 타결됐고 대전은 버스 파업을 일단 유보했다.

 

청주 시내버스 노조는 다만, 단체협약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 기한을 10일간 연장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파업 예고 시한(15일 0시)을 불과 수십 분 앞둔 무렵 노조가 교섭 연장에 합의하고,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국을 피했다.

  

광주 시내버스 한국노총 노동조합과 사용자 측도 협상을 잠정 타결해 15일로 예정된 총파업 참여를 철회했다.

 

전남에서도 광양을 마지막으로 총 18곳 시군단위 버스 노사가 잠정타결에 성공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지역 버스노조는 14일 오후 사측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협상을 잠정 타결해 15~16일 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호봉별 기준 시급 4% 인상, 대전 시내버스와의 월별 임금 격차분 16만원 중 8만원 인상, 후생복지금 3억원 지급 등을 합의했다.

인천시도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파업 위기를 피했고 대전 버스 노사는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등 파업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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