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36.4%·전분기대비 35.4% 증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6712억원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36.4%·전분기대비 35.4%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이자이익(1조3395억원)과 수수료이익(5910억원)을 합산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1조9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전분기대비 3.2% 늘었다.

하나금융은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이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며 "관계사간 협업 증대를 통해 그룹의 투자상품 판매와 IB 역량을 강화한 결과 자산관리 및 인수자문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을 통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2%·전분기대비 56.8% 크게 감소했다. 1분기말 누적기준 대손비용률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2005년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인 0.14%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248bp 증가한 11.25%를 달성하면서 효율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ROE는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반영하면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0%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전년말보다 16bp 올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8.3%로, 전분기(53.1%)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대비 4bp 상승했다. 1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98조2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67조1000억원이다.

◇ KEB 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6319억원을 시현하며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2.2%·전분기대비 7.0% 증가한 수치로, 특별한 일회성이익 없이 거둔 성과다.
 

통합 시너지에 의한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로 1 분기 이자이익(1조2704억원)과 수수료이익(2147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2%·전분기대비 0.8% 늘었다.

조달구조의 개선을 통해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년동기대비 10.0%, 원화대출금은 191조6000억원으로 6.5% 증가했다. 특히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75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통해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245억원)은 전년동기대비 93.3%·전분기대비 77.7%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0.05%로, 전년말 대비 20bp 개선됐다. 1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0%로, 전분기대비 3bp 개선됨으로써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기록했다.

◇ 비은행 관계사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419억원을 시현했다. 연결납세효과로 인해 전분기대비 22.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179.3%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신용판매매출이 증가하며 전분기대비 180.2% 늘어난 255억원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캐피탈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54억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하나생명은 62억원, 하나저축은행은 42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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