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점검 회의에서 대출 건전성 평가 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개인사업자대출(자영업대출) 잔액이 1년새 40조원가량 늘었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특히 제2금융권과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오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가계·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을 공개했다.

금감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全) 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40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조1000억원(11.1%)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319조원, 제2금융권 대출이 86조9000억원이다. 2금융권에서도 상호금융 60조4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12조4000억원, 저축은행 13조6000억원, 보험사 4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년 대비 0.17%p 올랐다. 

은행권 연체율이 0.33%에서 0.38%로 상승했고 제2금융권 연체율이 1.62%에서 2.14%로 뛰었다. 특히 상호금융(0.93%→1.61%), 여전사(2.36%→2.77%), 저축은행(3.78%→3.94%) 등 대출금리가 높은 곳일수록 연체율도 높았다. 보험사(5.85%→1.29%)만 연체율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손병두 사무처장은 "자영업대출 건전성은 경기 여건에 민감한 만큼, 지역 경기가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6월부터 제2금융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본격 시행하고,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LTI(소득대비 대출비율)의 적정 운영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자영업자 금융지원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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