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케이뱅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412억원 규모의 전환 신주 823만5천주를 발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케이뱅크가 올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유상증자 규모의 14분의 1에 그친 수준이다.
 

회사는 그동안 KT가 최대주주가 된다는 가정 하에 59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지분율은 10%다.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분율을 34%까지 늘려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발목을 잡혔다. 

앞서 KT는 금융위원회에 '케이뱅크 주식보유 한도 초과보유 승인' 신청을 넣었으나, 금융위는 지난달 17일 공정위 조사 등을 이유로 심사를 중단키로 의결했다.

케이뱅크의 이번 증자에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가 참여할 예정이다. 주금 납입일은 내달 20일이며, 증자 후 자본금은 약 5187억원으로 확대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미 일부 기업들과 신규 주주 참여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정 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환 신주 증자가 결정된 만큼 지난 1월부터 추진하고 있던 기존 유상증자는 잠정 중단하고, 추후 신규 주주사 영입 상황에 따라 새로 이사회를 열어 규모 및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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