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일하는 직원 10명 중 8명은 명절 당일에는 쉬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설과 추석 등 명절이 있는 달에는 매달 2번의 의무휴업일 중 하루가 명절 당일로 지정되기를 원했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SSM에서 근무하는 직원 673명 중 77.9%인 524명은 명절 당일 휴무를 희망했다.
이는 지난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유통연구소와 함께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에는 유통업체, 협력업체, 임대 매장 직원들이 섞여있다.
응답자 가운데 대형마트 직원(579명)의 77%, SSM 직원(94명)의 83%는 명절 당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데 찬성 의견을 내비쳤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80.5%)’가 차지했다. 뒤이어 ‘명절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별로 없어서(10.2%)’라는 의견도 뒤따랐다.
명절 휴무에 반대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4.1%(95명)를 차지했다. 이들은 ‘명절 근무 보수가 높아서(42.1%)’, ‘귀성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32.6%)’ 등의 이유를 내세웠다.
한편 박 의원은 이 같은 요구를 고려해 설이나 추석이 포함된 달에는 의무휴업일 이틀 가운데 하루를 명절 당일로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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